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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野 "고발 사주, 조성은·박지원 커넥션이 핵심…둘이 특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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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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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기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김기현 대표는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권이 관권을 동원한 선거공작, 정치공작의 망령을 되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갑자기 불거져 나와서 전광석화처럼 진행되고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작 수사로 번진 배경에 많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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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와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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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특히 “조성은씨의 발언을 보면 제보자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가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같이 한배를 타고 음모를 진행한다는 심증을 강하게 갖게 한다”며 “그 배경은 조성은과 박지원 국정원장의 커넥션이 핵심”이라고 했다. 조성은씨가 “‘공수처가 공익신고자 절차를 다 준비해놨으니 빨리 접수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서다.

그러면서 “조씨가 제보 후 왜 박 원장을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서울의 최고 호텔에 가장 비싼 식당이라고 한다. 밥값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 비용은 누가 지출했는지 박 원장에게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 돈을 지출한 것이 공금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적 비용인지에 대해서도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그 식사 자리에 박 원장과 조성은 이외의 누가 또 합석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달라”며 “만약 공적 자금으로 그 비용을 지출했으면 지출 자료를 국회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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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씨가 지난달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그는 페이스북에서 박 원장과 조씨의 대화를 제시하며 “실제로 박 원장과 조성은씨는 매우 특수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을 향해 조씨가 국정원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이와 관련한 출입기록도 제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또 “조성은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게 확인된다면 이것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을 향한 공수처의 수사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씨는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사주 의혹을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했으며,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과 공수처에 넘겼다고 말했다.

조씨가 뉴스버스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이후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조씨가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박 원장을 비롯한 여권이 개입한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조씨는 그러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색은 별개로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과의 능력적, 인간적 신뢰는 수년간 지켜왔다고 생각하고 여권 인사와의친분은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박 원장과의 관계가 개인적 친분일 뿐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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