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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美, 호르무즈에 수중 드론 띄우나… 공중‧해상 이어 해저도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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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제5함대는 8일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생하는 이란과 관련한 공격 행위를 막기 위해, “해상과 공중, 해저에 드론으로 편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5함대의 브래드 쿠퍼 중장은 “공중과 해상, 해저에 드론 시스템을 더욱 투입해서, 전 해역을 살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5함대는 호르무즈 해협 외에, 수에즈 운하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인도양 일부를 담당한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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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2일 미 태평양함대가 주도한 해상-해저-공중 무인 통합 전투체계 테스트에 동원된 드론들./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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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함대는 ‘태스크포스 59’로 이름 붙여진 이 3중(重) 드론 감시팀에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이 포함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AP 통신은 “지난 4월 미 해군의 태평양 함대가 실험한 해상 시호크(Sea Hawk)와 시헌터(Sea Hunter), 어뢰 모양의 작은 수중 드론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 드론은 극한의 환경에서 장기간 해상과 해저, 공중에 체류하면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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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의 태평양 함대 훈련에서, 소형 무인 선박인 '안다로'가 전함 오클라호마 옆을 빠르게 지나고 있다. '안다로'는 작전 지역에서 전함들과 함께 배치돼, 정찰-감시-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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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제5함대가 맡은 해역은 기온이 섭씨 45도 이상으로 오르고 매우 무더운 곳이다. 쿠퍼 중장은 “이곳 환경은 무인 시스템을 실험해서 배치를 확대해 나가기에 좋은 곳으로, 새 드론 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다른 함대에도 규모에 맞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철회한 이래, 예멘의 후티 반군들의 선박 파괴 공격과 이란의 서방과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과 화물선 나포가 잇따르고 있다. 2019년 6월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무인 해상초계기 RQ-4 글로벌호크를 격추시켜 미국의 군사적 보복이 실행 직전까지 가기도했다.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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