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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아프간 강의실에 남녀 구분 '커튼'…출입문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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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걱정했던 대로 여성 탄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눈을 빼고 전신을 가리도록 한데 이어서, 대학 강의실에는 남녀를 가르는 커튼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이 쳐 있고,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따로 앉아 있습니다.

뒤편까지 커튼을 둘러 아예 공간을 분리한 곳도 있습니다.

탈레반 교육당국이 지난 4일 내린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탈레반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 다 나갈 때까지 교실에 앉아 있도록 하고, 출입문도 따로 쓰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 경찰의 집에 침입한 탈레반이 가족들 앞에서 이 여성을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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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하니프/피살 여경찰 아들 : 어머니는 임신 8개월이었습니다. 탈레반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을 살해한 것입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연일 목숨을 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폭력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후다 카모쉬/아프간 여성 운동가 : 교육받고 정치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자유입니다. 여성들은 일하고 교육받고 스스로를 개발할 것입니다.]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까지 점령한 탈레반은 전쟁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판지시르주 정부청사에 깃발을 올리고, 카불의 미대사관은 벽 전체를 탈레반 깃발로 채웠습니다.

탈레반은 여론과 국제사회를 의식한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저항군들을 석방하고 돈까지 줬다며 SNS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새 정부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 탈레반은 곧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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