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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제로백 4초' 수소차·1000km 자율주행 드론이 온다 [현대차가 꿈꾸는 수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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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모빌리티 공개
부피·가격 낮추고 성능 높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부터
운송·구조 드론·수소차까지
이동식 수소충전소도 눈길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그룹의 수소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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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오는 2040년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와 수소모빌리티를 대거 공개했다. 부피와 가격은 줄이고 출력과 내구성은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부터 수소로 움직이는 무인 운송·구조 드론, 고성능 수소차에 이르기까지 총망라됐다.

■수소차·자율주행 트레일러 수소드론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모빌리티를 대거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차 '비전 FK'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이 결합해 출력은 500㎾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의 고성능차로 개발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목표는 600㎞ 수준이다.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트레일러 드론도 관심을 끌었다.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보기는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이-보기'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일러 드론 외에 이날 '레스큐 드론'도 공개됐다. 수소연료전지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모빌리티로 드론을 띄워 재난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한다. 원격주행과 자율주행이 모두 가능하고,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를 구현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500㎞ 정도다.

아울러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거나 외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 모빌리티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 중 'H 무빙 스테이션'은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는 설비가 장착된 이동형 수소충전소로 수소차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수소충전소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나 충전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투입돼 수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재난구호차량은 연료전지와 전기 충전기가 사륜구동이 가능한 험로 주행용 차량에 결합한 모빌리티로, 수소로 발전을 한 뒤 재난지역 및 험지 등에 전력을 지원한다. 긴급하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급과 200㎾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 역시 2~3배 높인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출 방침인데 2030년에는 가격을 더 떨어뜨려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100㎾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해 500㎾, 1㎿ 등 다양한 출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건물 등에 공급이 가능하다. 아울러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 향후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다목적 차량(MPV) 버스, 트램, 소형 선박 등에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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