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연간 91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이 사용된다"며 "인구 550만명인 핀란드의 연간 사용량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 주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며 구글이 전 세계에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7배에 달한다.
NYT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전세계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며 지난 5년간 약 1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채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연산 난도가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난이도 상향에 따라 채굴자들은 더 많은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며 전력 소모량도 점점 더 늘어난다. NYT에 따르면 2011년에는 컴퓨터 한대가 적은 전력으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수 있었지만, 채굴 난이도가 정점에 달한 지난 5월에는 코인 1개당 가정용 전기사용량 최소 13년 치가 필요했다.
NYT는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량 중 재생에너지는 40~75%로 추정된다"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가정, 공장, 전기차에 그만큼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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