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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전기먹는 하마 비트코인…구글 7배 전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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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이 핀란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연간 91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이 사용된다"며 "인구 550만명인 핀란드의 연간 사용량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 주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며 구글이 전 세계에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7배에 달한다.

NYT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전세계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며 지난 5년간 약 1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채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연산 난도가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난이도 상향에 따라 채굴자들은 더 많은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며 전력 소모량도 점점 더 늘어난다. NYT에 따르면 2011년에는 컴퓨터 한대가 적은 전력으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수 있었지만, 채굴 난이도가 정점에 달한 지난 5월에는 코인 1개당 가정용 전기사용량 최소 13년 치가 필요했다.

NYT는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량 중 재생에너지는 40~75%로 추정된다"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가정, 공장, 전기차에 그만큼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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