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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오르니 좋긴한데…" 비트코인 4개월만에 6천만원 돌파,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통용 8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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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정식통화로 지정하는 것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6100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4개월여만에 6000만원대 돌파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6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9시40분 기준으로는 60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6056만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긴 건 지난 5월16일(이하 빗썸 기준) 이후 114일 만이다. 그간 비트코인은 거래와 채굴 금지 등 중국의 강력한 규제 조치로 급락을 이어왔다. 한때 3370만원(6월22일)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7월 들어 조금씩 상승하더니 이날 6000만원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을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여기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까지 비트코인 매입 사실까지 밝히면서 가격 급등세를 부추겼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이날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구매해 총 400개의 코인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200개 비트코인을 현시세로 계산하면 약 240억원 수준이다. 엘살바도르 국가경제 규모(2019년 기준 270억달러, 약 31조원)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8일(한국시간 기준) 부터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도 법화 지위를 갖게 된다.

실제 물건을 사고 팔 때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고 정부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시민들이 토큰을 미국 달러로 변환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 ATM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25일부터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하지 못한 중소 거래소들이 폐쇄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뿐이다. 빗썸, 코인원 등 정도가 이번 주 농협은행으로부터 사업자 신고를 위한 필수 요건인 실명 계좌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타 거래소들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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