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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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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효과?"…추석 선물세트 3만원 견과류도 100만원 한우도 다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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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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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명절 선물세트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려는 고가 선물세트 수요와 차례상 물가 부담에 3~5만원대 실속 선물세트 수요가 동시에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여유자금이 생긴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세트 구매에 적극 나설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선물세트 대표주자인 건식품류 매출은 전년대비 82.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견과세트 매출이 138.3%, 육포가 64.9% 늘었다. 롯데마트는 3~5만원대 추석 선물세트로 볶음아몬드와 호두, 캐슈넛, 피칸, 건자두 외 고객 수요가 높은 '넛츠 10종'을 추천했다. 또 국내산 쇠고기 우둔살로 만든 '국내산 쇠고기 육포'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로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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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추석 견과류 선물세트. [사진 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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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만원대 과일 선물세트로는 샤인머스캣이 인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명절 과일 선물세트에서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3%로 뛰었다.

사과와 배 등 전통 과일 선물세트보다 샤인머스캣, 사파이어 포도 등 눈으로 먹는 즐거움을 더한 이색 과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3월부터 경남 거창과 경북 김천 등 300여개 농가를 방문해 우수한 샤인머스캣 산지를 확보했다.

그 결과 국내산 샤인머스캣 2송이와 메론 2통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메론 세트'를 행사카드 결제시 정상가에서 20% 할인된 5만984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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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선물세트. [사진 제공 =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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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선물세트로는 생선이 강세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조기 소비자물가는 국내 생산량이 늘어 전년 동월대비 3% 낮아졌다. 이마트는 '명품 영광 참굴비 2호' 카드 할인율을 30%로 높여 15만원대에 선보인다. 영광 참굴비를 2마리씩 6팩으로 소포장해 보관이 쉬운 신세계백화점 '다미원 영광 참굴비 간편 세트 다복'도 주력 상품이다.

초고가 선물세트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이중 10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초도물량(30%)이 예약판매가 끝나기도 전에 모두 소진돼며 인기를 끌었다. 동원산업이 명절을 맞아 최초로 선보인 100만원짜리 참다랑어 선물세트도 하루 만에 10개가 모두 완판됐다.

편의점 이색 선물세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GS25가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명품백 '입생로랑 모노그램 숄더백'은 판매 일주일만에 주문이 밀려들면서 발주가 정지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추석 선물세트는 '햇반 30입 세트'다. 이밖에 CU와 GS25는 각각 최대 9억원대 요트와 3000만원대 다이아몬드를 선물세트로 내놨지만, 아직 판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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