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만간 구체적 계획 밝힐 것…고위급 소통 중요성 공감”
5개월만 한중 외교장관 회담…왕이 부장 방한은 약 9개월만
타지키스탄서 상하이협력기구 외무장관 회의 참석한 왕이 (두샨베 EPA=연합뉴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오는 16일까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러시아 외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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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왕이 부장의 방한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르면 다음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회담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 6월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양측은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외교장관 간 지속적 교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올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만이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고위급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왕이 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 중국 측 관심사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 계기로 문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의 방중 초청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북한 선수단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북한과 대화 물꼬를 트려는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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