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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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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높이고, ‘갤S21 FE’ 낮추고…삼성폰 출하량 전망 대폭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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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이슈 '갤S21 FE' 출하량 전망치 낮춰…예상 밖 인기 '갤Z 시리즈' 전망치 상향

이투데이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Garden City)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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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가 엇갈리며 대폭 수정되고 있다. ‘갤럭시Z’ 시리즈의 예상 밖 흥행으로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는 높아졌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갤럭시S21 FE’ 모델의 전망치는 낮아졌다.

6일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21 FE(팬에디션)’ 모델의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1000만 대 중반에서 1000만 대 초반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갤럭시S21 FE는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해 8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양산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IT팁스터(tipster, 신제품 정보를 미리 알아내 공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등은 갤럭시S21 FE 모델이 오는 8일께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공급 이슈를 이유로 10월 말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21 FE 모델은 기존 사용자들이 만족한 주요 기능들을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춰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반면, 예상을 뛰어넘으며 선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하량 전망치는 대폭 상향 조정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전자가 올해 700만 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50만 대가 판매된 작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을 올해 650만 대, 내년 1300만 대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말에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280만 대로 예상했다가 900만 대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Z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사전 예약 92만 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갤럭시S21 대비 약 1.8배 수준이다.

해외에서도 돌풍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2세대 폴더블폰의 올 1~7월 판매량을 넘어섰고,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에만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사전예약 대기자만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중국 인기 라이브방송에서는 갤럭시Z플립3 3000대가 방송 시작 3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S21 FE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신에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고 인기를 끌고 있는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갤럭시A52s’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방수·방진, 120Hz 화면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갤럭시의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50만 원대의 가성비 스마트폰 갤럭시A52s를 이달 초 출시했다. 이어 다음 달 갤럭시S21 FE가 본격 출시되면서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방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말과 4분기 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달 중순 신형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하고, 이달 말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기준으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얼마나 외연을 넓혀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샤오미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샤오미는 6월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반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주요 중저가 제품군이 모두 등장하는 9~10월이 올해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승부를 가를 '디데이(D-day)'가 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하고, 반도체 등의 스마트폰 부품 부족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규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13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며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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