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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돕는다"…부산에 전국 최초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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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지난 4월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다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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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전국 최초로 스토킹과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내달부터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한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경찰·지자체·법률·의료·심리·여성단체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스토킹 솔루션 협의회'를 부산진경찰서에서 10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스토킹 솔루션 협의회는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인사건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피해자 보호·지원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면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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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 연합뉴스]


부산시 소속인 자치경찰위원회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운영비 400만원을 확보하고, 본예산에 2억1000만원 편성을 추진하면서 운영기반이 마련됐다. 경찰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인력풀로 매달 1차례 사례 회의를 열어 지원자를 선정하고, 법률·의료·경제 지원, 사후 모니터링, 전문기관 연계 등을 핵심으로 한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제도를 수정 보완해 내년 1월부터는 부산 모든 경찰서에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치경찰 출범 후 치안행정과 자치행정을 연계한 첫 사업이고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선제적 보호 지원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지역 맞춤형 사회적 약자 보호시스템 개발이 이어져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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