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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다음 주부터 일제히 올린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고 NH농협은행도 지난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05~0.25%포인트 상향한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20년 5월(연 1.07%)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해 왔다. 정기적금 평균 금리도 2020년 7월부터 계속 1.1%대에 머물러 왔데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높아질 전망이다.
수신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금리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9월에 오르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10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반영된다. 수신상품 금리 등 조달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코픽스 금리'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다.
이에 따라 10월에 새로 나가는 주담대부터 본격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62∼4.13%다.
특히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점은 시장금리를 더 빠르게 밀어 올리며 주담대 등 가계의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에서는 조만간 2%대 금리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 수준이다. 작년 7월 말과 비교해 1년 만에 하단이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는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추가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주요 대출과 예·적금 금리를 함께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이 이어진 영향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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