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 시티 트랜스포머가 개발한 '폴더블 카'. 폭을 최소 1m에서 최대 1.4m까지 늘리고 줄임으로써 교통 체증과 주차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체는 기대했다. /시티 트랜스포머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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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시티 트랜스포머’가 ‘폴더블 카(foldable car)’, 즉 접히는 자동차를 개발해 2024년 양산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정확히는 차량의 폭을 필요에 따라 최소 1m에서 최대 1.4m까지 자유롭게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자동차다. 업체는 폴더블 카가 교통 체증과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했다.
애넛 리 반쉬트옌 시티 트랜스포머 부사장은 2일 디지틀조선일보, 부산시, 더에이아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벡스코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AI 콘퍼런스 ‘AWC 2021’에 연사로 참석해 회사가 출시 준비 중인 신제품을 소개했다.
반쉬트옌 부사장은 “폴더블 카는 막히는 도로에선 (폭을 최소화해) 오토바이처럼 주행할 수 있고 일반 차량 1대가 주차할 자리에 4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라며 “차량 부품 수가 (일반 차량보다 적은) 1500개 정도 밖에 안 돼 유지 보수도 쉽다. 또 경차 중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티 트랜스포머는 오는 6일(현지시각) 폴더블 카를 공개하고 2024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생산을 점차 늘려 연간 10만대 규모로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애넛 리 반쉬트옌 시티 트랜스포머 부사장이 2일 디지틀조선일보, 부산시, 더에이아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벡스코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AI 콘퍼런스 ‘AWC 2021’에서 자사 제품 '폴더블 카'를 소개하고 있다. /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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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쉬트옌 부사장은 두 달 전까지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스마트 모빌리티 이니셔티브(Smart Mobility Initiative)의 의장 겸 이사를 지냈다. 이스라엘을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드론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의 리더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부처들 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 기존 자동차 업계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교통 체증, 주차 부족, 오염 문제를 직면했고 시티 트랜스포머의 폴더블 카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회사에 합류했다고 한다.
반쉬트옌 부사장은 “PC와 스마트폰의 발전에도 자동차 업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인다”라며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 때문에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계는 이런 문제 해결에 실패한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도로가 막혀 자동차가 제 성능을 못 내는데 업계는 성능을 높이는 데만 집중한다는 주장이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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