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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외교부는 2022년도 예산안에 해외 공관원들을 위한 심리치료 예산을 늘렸다. 외교부 직원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이던 심리치료 프로그램 예산에 3억원을 증액했고, 해외 공관원들에 대한 신규 2억원 규모의 신규 심리치료 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중국 한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던 A씨가 숨졌고, 지난 6월에도 중남미에서 근무 중이던 30대 외교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출국이 어려워지자 고립된 상태가 장기화 됐고 업무 또한 과중되면서 해외 공관원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에 "예전과 비교해 외교부의 업무가 확대됐고 역할도 커졌다"면서 "업무가 급속히 늘어난 데 대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재외공관 직원들이 고립감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직원들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외교부 본부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마음쉼터' 등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재외공관을 위해 비대면(영상)으로 진료서비스 또는 긴급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최근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기존에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은 3억원을 증액했고, 해외 공관 직원들을 위해 심리치료 서비스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2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당국자는 "해외 공관에서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현재 코로나19와 해외각종 사고를 다루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심리 치료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편성은 규모가 크지 않다. 내년도 심리 치료사업을 진행해보고 기재부와 논의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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