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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식품·유통업계, IT 기술 활용 활발…드론으로 배달하고 로봇이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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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IT 기술 활용 활발…드론으로 배달하고 로봇이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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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에 식품·유통업계가 비대면 서비스에 IT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부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까지 갖추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점포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 '딜리오'가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이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 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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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되는 비밀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다.

GS25 점포에서 LG사이언스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9층)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분(혼잡 시간대 제외)이며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별도의 배달료는 없다.

회사측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6일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도심 내에서 뛰어난 자율주행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내 수도권 지역 주택가 상권 중심으로 상용화를 전제로 한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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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는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드론 배달 서비스 '도미 에어'는 도미노피자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배달 주문, 도미노스팟을 선택 후 드론 전용 도미노스팟인 세종호수공원을 지정 시 이용 가능하다. 드론 배달 서비스 주문 가능 제품은 도미노피자 세트 메뉴로 한정되며 주말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상용화가 진행중"이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로봇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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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협동로봇이 도입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올해 3월부터 5개월 간의 상용화 단계를 거쳤으며, 조리과정 가운데 2차 튀김을 로봇이 직접 하도록 설계됐다.

교촌치킨은 원육의 수분과 기름기를 줄여 특유의 담백함과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두 번 튀긴다. 협동로봇이 진행하는 2차 튀김은 조각 성형 등 난이도 높은 과정이 수반된다. 교촌은 향후 1차 튀김, 소스 도포 등 조리 전 과정의 자동화로 로봇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균일한 품질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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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사장님들의 일손을 줄여주는 실내 서빙로봇도 각광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지난 6월말 기준 300여 매장에서 400여대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11월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플레이트는 출시 2년여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말까지 450개 매장에 600대 도입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화건설의 영등포 포레나에는 지난달 12일부터 딜리플레이트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이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도착하면 상주하는 배달로봇이 세대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언택트 시대에 배달원과 접촉을 피하고 싶은 입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 전반에 있어 가게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협동로봇과 서빙로봇 덕분에 품질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관련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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