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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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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정제 수요 감소·中경제 부진에 하락…WTI 1%↓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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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부진한 미 경제지표에 0.3%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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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일대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멕시코만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됐고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1달러(1%) 하락한 배럴당 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정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유도 전날보다 0.42달러(0.57%) 내린 7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의 여파로 전날까지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의 94.6%가 가동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S&P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하루 172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 중단된 셈이며 30일 기준 전력 공급 중단으로 하루 220만배럴의 정제 활동이 중단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아이다에 따른 전력망 파괴가 상당하다며 완전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0.4보다 낮은 50.1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표 부진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글로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아이다로 인한 홍수로 인해 석유 생산과 정제 시설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를 확인하는 노력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지애나 거의 전 지역의 전력 공급이 전날까지 중단된 상태였으며 복귀 때까지 상당히 많은 정제 시설이 생산 중단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의 일시적 중단은 심각한 규모지만,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오는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에 나서기로 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결정을 이번 회의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기존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루 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OPEC+ 산유국들이 하루 40만배럴씩 생산을 늘리더라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OPEC+ 위원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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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9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81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에는 1817.20달러에 마감해 월간 단위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금가격은 미국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시사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지지를 확인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로 집계됐다. 2월(9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23.1도 밑돌았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677보다 0.32% 하락한 92.385를 기록했다.

키트코의 선임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7월부터 8월에 약화된 소비자 신뢰 지수 및 시카고 PMI 등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지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달러 지수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일반적인 주식 및 금융 시장 불안과 마찬가지로 금을 지지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격동의 시절인 9월과 10월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마리우스 아지키라코스는 “외환시장에서 연준의 9월 테이퍼 발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신호를 보내고 11월에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11월에 사전 발표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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