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이 주식 거래 플랫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2017년 8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비어시바의 하이텍파크에 걸려 있는 페이팔 로고.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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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업체 페이팔이 주식거래 플랫폼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CNBC가 8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성과가 좋았다고 판단한 뒤 이같은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미 무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훗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번엔 주식거래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페이팔은 최근 주식 거래 플랫폼 진출 의사를 여러 경로로 띄우고 있다.
지난 2월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능력'을 포함해 페이팔이 훨씬 더 많은 금융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해 장기 성장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운을 떼면서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 노력에 나섰다.
페이팔은 슐먼 CEO 발언 뒤 곧바로 증권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리치 헤이건을 영입했다.
헤이건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헤이건은 현재 페이팔의 이른바 '인베스트 페이팔' 부문 CEO이다.
그는 자신의 업무가 소비자 투자 사업 부문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헤이건은 온라인 증권사 트레이드킹 공동창업자로 온라인 증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이력을 갖고 있다. 트레이드킹은 페이팔에서 손을 털고 나간 앨리인베스트에 비싼 값에 팔렸다.
페이팔이 온라인 증권업 진출을 모색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개미투자자 르네상스'이다.
팬데믹 이후 개미들의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개미들을 노린 주식거래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JMP증권 추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 새로 발을 들여놓은 개미투자자들이 1000만명을 넘는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개미들은 팬데믹에 따른 봉쇄와, 정부의 수표 지급으로 두툼해진 지갑을 발판으로 올들어 게임스톱을 비롯해 이른바 '레딧주'로 불리는 소형 종목들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뒀다. 대신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기관과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개마들은 팬데믹 이후 더 이상 기관투자가에 휘둘리지 않는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음을 입증했다.
온라인 주식 시장에서 개미들을 노려 성공한 대표적인 곳이 로빈훗이지만 그 성공이 로빈훗 만으 것은 아니다.
페이팔 경쟁사인 스퀘어는 이미 스퀘어캐시앱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 사용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진출 소식을 투자자들은 반겼다.
페이팔 주가는 30일 지난주말보다 10.14달러(3.64%) 급등한 288.4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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