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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피튀기는 공모주 청약 전쟁…“여기가 청약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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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8곳 증권사 참여 이어 현대중공업 1곳 더

중복청약 금지에 증권사 청약자 모시기 경쟁 치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복청약이 전면 금지되고 1계좌 1청약만 가능하자 1주 청약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전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달 7일과 8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9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증권사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은 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9개 증권사에서 9월 7일과 8일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은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이 외에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참여 증권사만 9곳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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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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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롯데렌탈(089860)은 8개 증권사가 참여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하면서 1곳 더 많은 9곳이나 되는 것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거래했던 증권사들에 약간의 이익을 나눠주면서 관계를 쌓는 거로 볼 수 있지만, 사실은 더 큰 이유는 청약 흥행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서 청약하는 중복청약이 금지되고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지자, 주요 증권사에 계좌가 없는 이들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규모의 증권사들도 인수단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그런데 공모주 청약은 신규 청약자 유입보다 기존 청약 경험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시장이다 보니 증권사별로 제한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016360)은 온라인 공모주 청약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확대한다. 그동안 공모주 청약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된 시간에만 가능했다. 그런데 삼성증권은 오는 9월 7일과 8일로 예정된 차백신연구소 공모청약부터 마감 시한을 4시간 추가 연장한 것이다. 다만 공동주관, 인수단 등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시일을 거쳐 적용 예정키로 했다.

NH투자증권(005940)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은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청약 시 수수료가 없었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청약 수수료 유료화를 선언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장 눈앞의 비용을 계산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비대면 서비스 확장을 위해 무료화를 유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 7월 카카오뱅크(323410) 공모주 청약 당시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비대면 공모주 청약자에게 구내주식 쿠폰 5000원을 발행했다. 현대차증권(001500)은 오는 9월 1일 상장하는 일진하이솔루스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 전 고객들에게 카카오뱅크 공모주 1계좌당 균등배정 수량이 평균 6주나 됐다는 점을 부각하는 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공모주 물량이 많지 않지만, 평균보다 1주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일진하이솔루스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신규청약자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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