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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금융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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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금융 오디세이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2021.08.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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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돈의 역사는 곧 돈을 둘러싼 사건과 사람들의 설화다. 돈을 만드는 금과 은이 가치 있기에 그것을 깎아내려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종교에 헌금하고, 교회는 그 헌금을 예금하고 면죄부를 팔았으며 그 돈으로 사람들을 움직였다. 편의를 위해 돈의 가치를 조작하고,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내고, 그 돈이 결국 경제를 망가뜨리기도 했다.

'숫자 없는 경제학'의 저자 차현진은 최근 출간한 '금융 오딧세이' 개보증판(메디치미디어)에서 이 돈과 은행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의 정체와 가치, 은행에 대해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저자는 돈, 은행, 중앙은행과 같이 현대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개념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다듬어졌으며,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 유럽, 미국의 금융사를 사건과 사람을 중심으로 빠르게 훑어나간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도탄에 빠진 독일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발버둥친 인물인 할마르 샤흐트도 소개한다.

그가 오늘날 국제결제은행(BIS), 특별인출권(SDR),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제안했을 때 사람들은 기이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 책은 독재와 손잡은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금융의 대변혁기에는 샤흐트처럼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도 필요함을 역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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