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주 대비 2.3%P↑…윤석열 2.4%P↓
5주 전과 비교하면…李 3.1%P↑, 尹 0.5%P↑
'지지 후보 안 되면 다른 당 찍는다' 15.8%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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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주 전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지사는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윤 전 총장은 답보 상태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7,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29.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7.4%로 조사됐다.
이 지사는 40대(43.3%)와 진보성향층(51.7%)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여권 강세 지역인 호남권(33%)에선 지난주보다 13.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호남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2%포인트 오른 31.2%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4.7%), 자영업층(38%), 보수성향층(44.7%)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역시 야권 텃밭인 대구·경북(29.1%) 지역에선 17.5%포인트나 하락했다. 충청권(25.7%)에서도 9.8%포인트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성향층과 국민의힘 지지층(58.9%)에서 각각 4.5%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윤석열·이낙연·홍준표 중 尹 지지율만 떨어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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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지지율 답보 현상은 5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이 지사는 5주 전 26%에서 29.1%로 3.1%포인트 상승했지만, 윤 전 총장은 26.9%에서 27.4%로 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 주자 지지율 상위권인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홍준표 네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의 떨어진 대구·경북 지지율 일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갔다. 홍 의원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홍 의원은 보수성향층(16.4%)과 국민의힘 지지층(19.4%)에서도 각각 4.7%포인트, 6.3%포인트 상승해 윤 전 총장과 상반된 지지율 현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13.6%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홍 의원도 1%포인트 오르며 9.4%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의원 3.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2.6%, 최재형 전 감사원장 2.3% 순이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자 홍준표 지지율 올랐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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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 31.2%, 이 전 대표 17.5%, 박용진 의원 5.2%, 정세균 전 국무총리 4.9%, 심상정 정의당 의원 4.6%, 추 전 장관 4.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54%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9.7%, 정 전 총리 3.8%, 추 전 장관 3.6%, 심 의원 3% 순이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 25.9%, 홍 의원 21.7%, 유 전 의원 1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3%, 오세훈 서울시장 4.1%, 최재형 전 감사원장 3.6% 순이었다. 범보수권 주자 상위 네 명 중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상위 여섯 명까지 넓히면 최 전 원장 지지율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2.2%는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홍 의원 18.3%, 유 전 의원 7.8%, 오 시장 5.6%, 최 전 원장 5.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안 돼도 같은 당 찍는다' 민주당 66.2%, 국민의힘 75.5%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선택에 대한 조사 결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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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나'라고 묻자 응답자의 63.6%는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역선택은 15.8%에 그쳤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12.4%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고 한 반면, 젊은층일수록 다른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16.1%), 40대(16.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66.2%)보다 국민의힘 지지층(75.5%)에서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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