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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비 더 오기 전에' 충주시, 과수화상병 매몰지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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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수화상병 매몰지 4곳 중 1곳 정도 비 피해

올해부터 선제적 점검…기주식물 식재 상황도 살펴

뉴스1

30일 충북 충주시가 태풍 북상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과수화상병 매몰지 현장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원 매몰 모습.(뉴스1 DB)2021.8.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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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과수화상병 매몰지 현장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비 피해가 우려되는 61개 과원과 매몰지 92곳으로 이 중 19곳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확인은 8개 팀 31명의 인원을 동원해 이날부터 오는 9월5일까지 진행한다.

우선 호우로 토양 유실 등이 우려되는 매몰지부터 점검하면서 발굴금지 표지판 설치, 기주식물 식재 상황 등도 살필 계획이다.

충주는 지난해 과수화상병 매몰지 4곳 중 1곳 정도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다. 토사 유출 75곳, 토사 유입 7곳, 침수 6곳 등이다.

다행히 비 피해를 본 매몰지 10곳에서 토사와 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화상병 세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올해는 태풍 북상 등을 앞두고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매몰지 현장점검을 한다.

과수화상병 바이러스는 작업 인력이나 농기구, 기주식물, 곤충, 바람은 물론 빗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된 사과·배나무 등은 꽃이 시들고 줄기와 잎이 불에 탄 듯 갈색으로 변한 뒤 1년 안에 고사한다.

최초의 식물 세균병으로, 아직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매몰하는 방법밖에 없다.

충주는 지난 7월17일 기준 157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62.1㏊ 면적의 과원을 매몰했다.

올해 발생률은 선제적 예방활동 등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발생량을 보이고 있다.

매몰 농가 관계자는 "올해는 미리 점검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며 "내년에는 더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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