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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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 "저는 앞으로 찬물을 계속 끼얹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지속해서 당에 긴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9일 JTBC에 출연해 "당 대표 입장에서 5% 포인트 차로 질 수도 있겠다고 얘기했더니만 '대표가 프락치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왜 찬물 끼얹냐'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될 때처럼 보수가 우세했던 선거를 생각하고 '후보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침대 축구 비슷하게 하려고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표가 말을 많이 하고 자기 정치한다'는 일부 지적에 이 대표는 "당 대표가 자기 정치 해야된다"며 "다만 당에 이득 되는 방향이길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자기 정치 안 하나"라며 "후보가 뜨려면 대표가 조용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제가 조용했더니 후보가 뜨던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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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설은 부인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제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발언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에 대한 지적과 후보 캠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철저히 구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속된 말로 윤 의원이 돈을 태웠느냐, 자산을 투자했느냐가 첫 번째고, 윤 의원이 거기에 정보를 제공했느냐가 두 번째"라고 쟁점을 정리했다.
이어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며 "보도 광풍이 지난 뒤에 남아있는 실제 사실관계를 가지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수사 중에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이 누릴 수 있는 불합리한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윤 의원 생각에 맞춰서 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입장을 밝혔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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