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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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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 고우(古愚) 대종사(사진)가 29일 열반했다. 법랍 60년, 세수 85세.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는 이날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고우 스님이 오후 3시 30분께 경북 봉화 봉암사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수좌회는 "스님이 지난 26일 갑자기 몸이 편치 않으셔서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하셨으나 회복하지 못하시어 29일 다시 봉암사로 모셨다"고 말했다.

평생 수행에 정진하며 선(禪)을 전파해온 고우 스님은 1937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군 복무를 하며 얻은 폐결핵을 치유하고자 1962년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그 길로 영수 스님을 은사로 출가에 들었다. 스님은 1966년 부산 묘관음사 길상선원에서 첫 안거에 든 이후 여러 선원에서 정진하며 평생 참선의 길을 걸었다.

1968년에는 도반들과 함께 한국 선불교 명맥을 되살리자는 뜻을 모아 '제2 봉암사 결사'를 이끌었다. 1987년 적명 스님과 함께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6년 봉화 금봉암을 창건했으며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법문집으로는 '고우 스님 육조단경 강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이 있다.

수좌회는 "고우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마련하신 수좌계의 대표적인 선승이신 바, 총무원과 협의하여 최고의 예우인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되며 다비식은 9월 2일 10시 30분에 봉암사에서 열린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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