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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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6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중남미 국가 쿠바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9분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1% 하락한 5685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16분 비트코인은 58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다.
쿠바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제도권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쿠바 중앙은행(BCC)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고 관련 규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바 측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운영하려면 중앙은행의 라이선스를 발급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쿠바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 것은 미국과의 갈등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쿠바 경제를 봉쇄하면서 미국과 쿠바 간 경제 교류가 줄어드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도 겹치자 달러 사용량이 급감했다. CNBC는 세계와의 교류가 막히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기에 쿠바에서 가상화폐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므날리니 탱카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바의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람도 늘고 있다”며 “쿠바의 통화 가치가 낮은 것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선택하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에 앞서 또 다른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바 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 법을 통과시키고 비트코인에 주요 화폐 지위를 부여했다. 오는 9월7일 비트코인 법은 발효될 예정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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