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저주받은 강에서 낚시를 하던 벤저민과 형제들은 마을의 광인과 마주치고, 비극의 씨앗이 되는 그의 예언을 듣는다. 사소한 믿음에서 비롯된 균열이 어떻게 거대한 비극으로 점화되는지를 그렸다.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신작으로,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강동혁 옮김. 은행나무. 1만5000원
어떻게 지내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이다. 죽음을 앞둔 친구와의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죽음,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여성의 삶 등의 주제를 풀어낸다. 두 여성의 우정과 유대감, 서로를 이해하고 지탱해주는 모습, 삶의 미묘한 단면들을 포착한다. 정소영 옮김. 엘리. 1만5000원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유리 단식원’을 배경으로 체중계 숫자가 곧 ‘계급’을 표상하는 시대에 살을 빼고자 하는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몸을 혐오하는 이들의 내면 풍경을 그리며 현시대 외모 강박에 대해 다룬다.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의 첫 대상 수상작. 권여름 지음. 앤드. 1만4000원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엄마와 산행 후 들른 막걸리집. ‘엄주영’은 화장실에 다녀온 뒤 기이한 광경을 목도한다. 모든 게 그대로지만 ‘나’만 남자가 돼 있는 평행우주에 오게 된 것. 여기서 남자 엄주영은 가정폭력을 휘둘렀던 아빠처럼 폭력적이다. ‘나’는 그의 개과천선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설재인 지음. 밝은세상. 1만5000원
괜찮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독일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친족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내면 치유를 위해 쓴 심리치유서다. 1998년 출간 후 반향을 일으켰고 ‘성폭력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추가해 개정판으로 출간했다. 하인츠-페터 뢰어 지음·배명자 옮김. 나무의마음.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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