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포항 죽장면 뒤늦게 확인 호우피해 눈덩이…농작물 251㏊ 침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로·농로 등 곳곳 유실·파손…장비 200대 투입 복구, 조사단 운영

연합뉴스

종이처럼 구겨진 도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큰 피해가 났다. 26일 오후 죽장면 현내리 도로가 종이처럼 구겨져 있다. 2021.8.27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 죽장면의 피해 상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24일 208.5㎜ 비가 쏟아진 포항시 북구 죽장면은 현재까지 공식 피해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뒤늦게 파악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죽장면소재지에서 북쪽인 청송으로 가는 국도 31호선 입암교 연결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한동안 통행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25일 통행이 재개될 때까지 죽장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주택 60채와 상가 30동 침수, 마을 진입로 10곳 유실, 차량 25대 침수, 7개 마을 1천500가구 전기·통신 두절 등의 피해만 알려졌다.

이후 도로, 통신·전기가 복구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죽장면 일대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월평리 80대 주민 1명이 골절로 다쳐 25일부터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리 주택 1채가 전파됐고 주택 1채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26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봉계리와 현내리 등 곳곳에서 토사가 유입되거나 침수된 주택이 많아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죽장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에서 79곳의 둑이 유실됐고 소하천과 세천 19곳의 둑이 유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871가구가 벼, 사과,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 침수·유실 피해를 다고 신고했고 현내리 3곳에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집계된 농작물 피해면적은 251㏊다.

이밖에 농로 29곳과 비법정도로 6곳이 유실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자원봉사자, 군인, 공무원 등 2천여 명과 굴착기 등 장비 200대를 투입해 침수 주택 정비와 도로 복구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전반적인 피해조사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피해를 본 죽장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떨어져 나간 다리 난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큰 피해가 났다. 26일 오후 죽장면 한 다리 난간이 유실된 채 방치돼 있다. 2021.8.27



연합뉴스

길과 하천 구분 못할 정도로 쌓인 도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큰 피해가 났다. 26일 오후 죽장면 한 마을 하천과 도로에 돌과 흙이 쌓여 작업자가 중장비로 치우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본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밭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큰 피해가 났다. 26일 오후 죽장면 한 밭에 돌과 흙이 쌓여 본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 2021.8.27



연합뉴스

힘없이 무너진 비닐하우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큰 피해가 났다. 26일 오후 죽장면 한 비닐하우스가 산에서 내려온 돌에 힘없이 무너져 있다. 2021.8.27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