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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이젠 더 이상 못참아”…대전 자영업자 대전시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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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0%줄어 문닫을 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5주째 적용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26일 대전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중앙일보

26일 오전 1시쯤 전날 밤부터 대규모 차량시위에 나선 전국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집결지인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에서 경찰 안전지휘를 받고 있다. 이번 부산 시위에 참가한 자영업자 차량은 74대로 파악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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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연습장이나 PC방을 운영하는 이들은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방역 당국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젠 더 버틸 힘이 없다”며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3단계 수준인데 왜 여전히 4단계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PC방은 오후 10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고, 노래연습장은 아예 영업할 수 없는 집합 금지 상태다.

한 자영업자는 “대전은 지난주 확진자 수가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했는데 시에서 선제 대응을 한다면서 여전히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에 맞는 거리 두기 단계 행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이후 최근 1주일간 대전지역 확진자는 총 316명으로, 하루 45.1명꼴이다. 이는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하루 4명·대전은 60명) 아래다. 하지만 시는 방역전문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협의해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중앙일보

26일 대전시청을 항의방문한 PC방 업주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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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못 하면서 매출이 70%나 줄었다”며 “우리만 피해를 볼 게 아니라 건물주에게도 임대료를 임차인에게 깎아주라고 행정 명령을 하는 등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상공인들에게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버티라고 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며 “이젠 무슨 돈으로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PC방은 야간에 음식 팔아야 유지”



또 다른 PC방 업주 김모씨는 “PC방은 야간에 라면·음료수·과자 등을 팔아야 그나마 유지할 수 있다”라며 “이 시간대에 영업하지 말라는 것은 아예 문을 닫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에는 약 500여개 PC방이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계속되는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점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래방 업주들은 “계속되는 영업중단으로 생활고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거의 모든 업주가 우울증에 걸려 있을 정도”라고 했다. 대전지역에는 노래방 1400개 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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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제2주차장에서 부산경찰이 차량 시위에 나선 자영업자 차량의 통행을 제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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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터넷PC 문화협회 대전지부는 행정 당국에 공문을 보내 거리 두기 3단계 완화, 4단계 장기화에 따른 월세 지원 등 현실적 피해 보상, 매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영업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폐지, 중증환자 수와 치명률을 중심으로 한 거리 두기 개편 등을 촉구했다.



전국 자영업자 전날 부산서 차량 시위



앞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비수도권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열었다. 비대위는 “4단계 유지에 따른 자영업자 고충을 호소하고자 호프·PC방·식당 등 자영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참했다”면서 “우리는 살려고 나온 것이고, 생계가 달려있어 어쩔 수 없이 시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부산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대도시 지역을 대부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대전·제주와 충북 일부 지역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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