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금융리스크 우려 심각해"
"대유행 잦아들면 소비 더 좋아질 여지…재정부양도 한몫"
"올 韓경제 성장률 4.4%, 내년 4.0%"…한은 전망치 상회
"11월에 25bp 추가 인상…내년 25bp씩 두 번 더 올릴 듯"
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25bp(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낸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매파적인 발언을 더 내놨다”며 이 같이 점쳤다.
이날 보고서를 쓴 알렉스 홈즈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경제를 덮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통위원 중 1명만이 이날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단초라는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이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첫 인상 시기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낸 것일 뿐 금리 인상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이 4차 대유행에서도 소비가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이 이를 잘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4차 대유행 상황이 차츰 잦아들면 소비는 오히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면서 “재정정책도 여전히 부양적이기도 한 만큼 우리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 성장률 전망치인 4.0%보다 높은 것이며,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4.0%로 한은의 3.0%보다 1%포인트나 높게 봤다.
이에 따라 그는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부채 리스크는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융 리스크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또 한은의 주된 우려는 아니지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11월에 25bp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금리를 올려 내년 말이면 기준금리가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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