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반구대암각화 완전 침수 1.44m 남아 …오마이스 폭우로 훼손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69일을 물에 잠겨…폭우에 사연댐 수위 조절 불가능

선사시대 너비 10m, 높이 4m 바위에 고래 거북 사슴 등 새긴 귀중한 사료

뉴스1

2020년 7월 28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보이지 않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뿌린 폭우에 또다시 물에 잠겼다.

26일 오후 2시30분 기준 사연댐 수위는 55.56m를 기록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만수위가 60m인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아랫쪽부터 서서히 물에 잠겨 57m에 완전히 침수된다.

사연댐 수위는 지난 24일 오전 4시30분께 53m를 넘어섰다. 이어 같은날 오후 11시20분께 암각화 절반 지점인 55m까지 상승했다.

암각화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암각화 하단부 침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매번 침수돼 훼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7월부터 10월까지 침수됐고, 최근 3년간 연 평균 69일을 물에 잠겨있었다.

울산시는 평소 사연댐 수위를 48~52m로 조절해 반구대암각화의 침수를 막고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릴 때는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고래와 거북, 사슴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수렵·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 크기의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당시 생활상이 표현된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된 이후 침수가 반복되면서 암각화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식수 확보 문제로 수십년동안 보존 방안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minjuma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