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략은 오염수를 해안에 접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로 배출하는 방안과 배관을 이용해 해안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바닷속에 배출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해왔다. 도쿄전력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닷속에 방류하는 편이 오염수를 빨리 확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약 1㎞짜리 해저배관을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류하기로 올해 4월 결정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삼중수소 등은 ALPS로 거른 물에 여전히 남게 된다.
이날 한국 정부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계차관회의에서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어떠한 사전 협의와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가)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접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와 소통을 먼저 해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도쿄전력이 발표한 오염수 방류 실시계획을 분석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서울 =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