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 경제벨트 발전시키고 동북아 경제 순환에 적극 참여해야"
중국 국무원 '동북 지역 진흥 등 노후공업기지 영도소조' 회의 [중국정부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동북 지역의 경제 발전 방향과 관련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을 강조했다.
25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국무원의 '동북 지역 진흥 등 노후공업기지 영도 소조' 조장인 리 총리는 지난 23일 관련 회의에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이 지역 발전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RCEP에는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에 대응해 RCEP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동북 지역이 바다와 접해있는 등 입지상의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대외개방이라는 큰 시책을 잘해야 한다"면서 "연해 경제벨트를 발전시키는 한편 동북아 경제 순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RCEP 서명 이후 생기는 새로운 기회를 잡고 개방 발걸음을 빠르게 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인 경제협력 와중에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동북 지역의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농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현대적인 농업과 신흥 산업 발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호시무역구 등을 이용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발전 구상 설명도 |
한편 중국 상무부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차관)도 지난 5월 북중 접경이자 항구도시인 단둥(丹東)을 방문해 "RCEP의 중대한 기회를 서둘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단둥시는 최근 대북 교역에만 면세 혜택을 줬던 기존 호시(互市)무역 정책을 바꿔 수혜 대상을 북한·한국·일본·러시아·몽골 등 5개국 제품으로 늘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랴오닝성은 또 14차 5개년 계획 기간 항구도시인 다롄(大連)을 중심으로 한 연해 경제벨트 개발도 추진 중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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