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교 연결로 떠내려가 학생·교직원 90여명 귀가 못해 발동동
소방대 헬기 동원해 주민 구조중…상가 70채·주택 50가구 침수
떠내려간 도로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올해 처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 포항 북구 죽장면 일대에 도로 등이 유실되면서 지금까지 1천여명에 달하는 주민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 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자호천이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입암교와 연결되는 도로가 물에 떠내려갔다. 이 때문에 이 일대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면소재지에서 가사천 건너편에 있는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고립돼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국토교통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임시 다리를 설치해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죽장면 31번 국도에선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토사가 순식간에 도로를 덮었으나 경찰관은 매몰되기 직전에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죽장면에선 여러 소하천이 불어나면서 주민들의 고립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파악된 고립 주민 수는 668가구 1천41명이다.
소방대 등은 헬기를 동원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죽장면소재지 죽장시장에서는 상가 70채와 주택 50가구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상가 안에 들어온 물과 토사를 밖으로 빼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통신과 전기가 끊어진 곳이 9개리 500가구에 이른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주민을 구조하고 비상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떠내려간 도로 |
산사태에 묻힌 순찰차 |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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