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 남부에 큰 생채기…부·울·경 피해 집중
[앵커]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 남부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200mm가 넘는 폭우를 퍼부으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고,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태풍이 관통한 부산과 경남지역 등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한 도로.
빗물이 승용차 옆면 창문까지 차올랐습니다.
차들은 흙탕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며 둥둥 떠다닙니다.
사방에서 밀려드는 빗물에 마을 하천이 급류로 변했습니다.
범람한 빗물은 마을 곳곳으로 흘러 들어갔고,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부산 금성동 주민> "오래된 주택 같은 경우에는 어르신들이 고립되기도 해서 119 불러서, 119가 어렵게 와서 구조도 했어요."
1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소방당국과 각 지자체에 모두 3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장에서는 주택 침수로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천둥·번개와 함께 쉴새 없이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
경남에는 최고 200㎜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거제에는 시간당 최고 100㎜ 육박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사천과 창원, 통영과 김해 등을 중심으로 도로와 주택, 승용차 침수 등 2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영심 / 경남 통영> "흙탕물이 많이 내려와서 빌라에 엘리베이터까지 들어왔어요. 엄청나게 흙탕물이 내려와서 정말 주민들도 잠도 못 자고…"
태풍은 울산에도 장대비를 퍼부었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일가족이 빗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주택 침수로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태화시장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면서 상가 수십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화시장 상인> "차가 둥둥 떠서 저기로 올라갔잖아. 이렇게 물이 많이 들어올 줄 알았나. 이렇게 들어와서 어떻게 해."
기상청은 수요일까지 전남·북과 경남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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