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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차바 태풍 악몽 떠올라” 또 흙탕물 범벅 된 울산 태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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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된 가운데 상인들이 흙탕물을 쓸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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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에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2016년 당시 태풍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던 태화시장 일대는 이번에도 물에 잠겨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24일 오전 2시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시속 65㎞(초속 18m) 규모로 경남 밀양 동쪽 약 14㎞ 육상에서 시속 47㎞로 북동진했다. 이때 태풍과 가장 근접했던 울산에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며 물난리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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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시장 상인들이 가게와 집기류 등에 묻은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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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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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태화시장 일대는 한때 물이 차오르며 시장 점포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봤다. 상인들은 중구청 공무원 등과 함께 물을 빼내는 등 직접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곳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도 큰 피해를 봤던 곳이다. 당시 시간당 최대 139㎜의 비가 내려 300여개 점포와 노점이 물에 잠겼고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어느정도 비가 그치자 상인들은 빗자루와 삽을 들고 나와 흙탕물 범벅이된 거리를 씻었다. 일부는 강한 바람에 밖으로 쏟아져 나온 상가 집기들을 가리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태화동 행복복지센터 일원 도로에도 한때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여명도 호우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대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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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상인들이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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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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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동구 상가와 울주군 주택에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차량 침수 신고도 북구 6건, 울주군 4건이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자정부터 271건에 달하는 태풍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6시쯤 울릉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사실상 소멸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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