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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왕나비'·'캣콜링', 미국서 잇달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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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시집 '제왕나비' 영문판 (사진 = 대산문화재단) 2021.8.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 문단의 중진 시인과 청년 시인의 시집이 최근 잇달아 미국에서 발간됐다.

23일 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최동호 시인의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와 이소호 시인의 '캣콜링(Catcalling)'은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각각 미국 문두스아티움출판사와 오픈레터북스에서 출판됐다.

정지용, 조지훈 시인 등으로부터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짧은 시, 극서정시를 전개 해 온 최동호 시인은 불교적 생명사상을 중심으로 생의 근원을 구체화시키고 이를 유려한 서정시로 표현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의 50년 가까운 시력의 성과를 집약시킨 5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의 번역자 달시 파켓이 번역을 맡았다.

출판 후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는 "시에 등장하는 최 시인의 작품은 문학 거장의 영적 탐험을 보여준다"고 평했고, 미국 일간지 데일리 프레스는 "이 중요한 시인의 시적 증거는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질문을 던져준다"고 언급한 서평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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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시집 '캣콜링' 영문판 (사진 = 대산문화재단) 2021.8.23. photo@newsis.com


'캣콜링'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인 중 한 명인 이소호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제3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으로서 성폭력의 민낯과 일상성을 폭로한 이 시집은 출간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시적 화자인 '경진'의 사적인 영역을 들춰내며 가부장제와 일상 속 폭력을 조롱한 이 시집은 다른 한편으로는 시각적 이미지의 과감한 배치를 통해 마치 전시관에 입장한 것처럼 독자를 이끌고 결국 피해자의 고통을 입체적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투카르추크의 작품을 영역한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는 "훌륭하다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구성한다"고 평했고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은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장난스럽고 사나운 봉기"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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