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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코인 불장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 개당 5800만원을 찍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55% 넘게 오른 가격이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7% 오른 개당 580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 차가 발생한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40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재가 저가매수 타이밍이라는 투자 심리가 퍼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1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3500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 새 65%나 증가한 것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1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지만, 반등에 성공해 현재 400만원을 넘보고 있다.
가상화폐 상승세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67.3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탐욕'에 해당한다. 탐욕은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탐욕 수준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인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5월 이후에는 대체로 공포 단계에 머물렀는데, 한 달 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공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을 이탈해 가상화폐 가격이 연쇄적으로 내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봄 기자 spr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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