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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인파가 몰려 아수라장이 된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2살 배기 아기가 압사하는 비극적인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불의 한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남편과 2살 딸, 부모 등과 카불 공항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난 인파에 밀려 가족 모두 땅바닥에 넘어졌고 겨우 일어난 뒤 딸부터 찾았으나 아기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오로지 공포만을 느꼈고 난 딸을 구할 수 없었다 며 그런 식으로 죽느니 차라리 여기서 명예롭게 죽을 것"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조제행 기자(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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