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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주한미군기지에 난민"…'신중' · '수용'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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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난민을 미군 기지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미군 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권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보도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관련 기사입니다.

밀려드는 아프간 난민으로 카타르 등 인접국의 미군 기지가 과밀해져, 미국 정부가 외국 미군 기지를 임시 난민수용시설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대상지로는 일본·독일 등과 함께 주한미군기지도 포함됐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주한미군기지를 난민수용시설로 쓰는 안을 협의한 사실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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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민주당 대표 : 논의된 바가 없고, 그리고 그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고, (난민은 아프간) 인접 국가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송 대표는 다만, 우리 정부에 협력해 현지에서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400여 명의 국내 송환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박용진 의원도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주한미군기지 내에 난민촌을 만드는 문제까지는 우리 정부에서 조금 더 신중한 태도로, 협의를 요청해야 할 거 같고요.]

국민의힘이 한미동맹의 틀에서 '일시적 수용'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소셜미디어에, "대학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난민 일부라도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여야 의원 75명은 그제 '아프간 평화 정착과 난민 보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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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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