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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태풍의 길목 제주에는 종일 비... 부산·경남에선 21일 비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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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 지자체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가을 장마’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태풍 ‘오마이스’ 북상 소식이 더해지자 더 큰 피해로 이어질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태풍의 길목’ 제주도는 22일 오후를 기해 산지와 남부·서부에 호우 경보가, 동부·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종일 거센 비가 내렸다. 제주도는 전날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인해 비상 1단계 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며,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21일 강풍으로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경남에서는 지난 21일 강풍과 많은 비로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쯤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베란다 창문이 강풍에 깨지면서 A씨(52)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어 낮 12시27분쯤에는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이 불어나 급류로 변하면서 B씨(68)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부산진구 한 공사현장에서는 거푸집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행인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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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지난 21일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경남 양산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도로 위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1대와 가건물 일부가 묻혔다.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운영중이던 임시 선별검사소 일대가 침수되면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자동차야영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강풍에 소나무 한 그루가 8·10살 아이가 있는 텐트를 덮쳤다. 두 아이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남 당진시 송악면 한 선착장에서는 낮 12시27분쯤 2t급 어선이 강한 바람에 전복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주 등 2명이 바다에 빠졌고 선주는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사망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에서는 3∼4층 벽면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외에도 도로침수와 교통 통제, 낙뢰로 인한 정전과 신호등 고장, 간판과 실외기, 벽면 외장재 떨어짐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다.

박미라·백승목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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