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철조망 너머 건네진 아기, 미군 통해 아빠와 '재회'

아프간 카불공항에서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건네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던 아기가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미 해병대원 손에 넘겨졌던 아기가 아빠와 다시 만나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해병대측도 "아기는 현장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았다"며 "아빠와 다시 만난 아기는 공항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병대 측은 이 아기의 성별을 포함해 의료시설로 이송된 다른 아이들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병대와 함께 안전하게 지내는 아이들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 카불공항 주위에 몰린 아프간 주민들이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장면이 SNS를 타고 급속히 퍼졌고, 전 세계에서 안타까움과 분노가 쇄도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간에서는 며칠째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철조망 반대편으로 아기들을 던지는 아찔한 장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받아내 무사한 아기도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