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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 조지무쇼 지음 /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1만7500원
수백 수천 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며 인류를 고통과 절망에 빠뜨린 10가지 감염병이 역설적으로 유럽 근대화를 앞당기고 중요한 역사적 변곡잠마다 절묘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에선 유럽과 전 세계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린 14세기 페스트 팬데믹은 역설적이게도 '유럽 근대화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14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 팬데믹이 없었다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인한 지식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과 세계 종교사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킨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 천재 예술가를 탄생시키며 문화·예술을 꽃피운 르네상스도,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를 안겨준 산업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향후 세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며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을 것인지 날카롭게 통찰하며 지혜롭게 대처해야하는 지에 대해 지난 역사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 질병과 함께 춤을 / 다른몸들 기획 / 조한진희 엮음 / 푸른숲 펴냄 / 1만6000원
각기 다른 질병을 가진 4명의 여성들이 사회의 편견과 맞선 경험담을 풀어내며, '잘 아플 권리'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각각 난소낭종, 조현병, 척수성근위축증, 류머티즘을 안고 사는 저자들은 몸속 혹을 발견했을 때의 당혹스러움, 장거리 출퇴근과 만성피로, '수치스러운' 질병에 대한 성찰, 직장에서 증상을 설명해야 하는 고충 등 아픈 몸이 통과해온 경험과 성찰의 기록을 통해 질병 이전과 이후의 삶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저자들은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 왔을까?" "아픔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나는 아픈 몸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정상적인 몸은 무엇인가", "무엇이 아프고 다른 몸을 만드는가"로 질문을 확장해나간다.
이 책을 엮은 조한진희 작가는 저자들과 질병 서사 쓰기 작업을 하면서 "질병과 함께 사느라 고통스러웠던 시간과 경험이 쓸모없는 게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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