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형 갤럭시 폴드·플립 공개
내구성 높이고 가격 40만원 낮춰
샤오미, 삼성 언팩 전날 신작 선봬
애플은 9월 아이폰13 공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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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신작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초가을에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은 카메라 성능을 상화한 '아이폰13(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인 10일 신작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은 한층 뜨거워 질 전망이다.
■삼성 ‘폴더블폰’·애플 '아이폰13' 맞불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언팩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을 공개했다. 기능과 내구성은 강화하되 가격은 전작보다 40만원 낮췄다. 폴더블폰 대중화의 일환이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UDC를 적용하고, 갤럭시 노트시리즈 시그니처인 'S펜'을 지원한다. 포화상태에 빠진 기존 바(Bar)형 시장과 차별화하고, 폴더블시장을 키워 프리미엄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삼성의 '승부수'다.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13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해외 IT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애플 아이폰 13은 전작보다 외형 변화는 크게 없지만,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특히 삼성의 안방인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기존 LG폰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LG폰 보상판매에 15만원 추가 보상까지 내걸었다.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를 시작하며 소비자와 접점도 확대했다.
최근 중저가폰 중심으로 성장한 샤오미는 지난 10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3년 안에 스마트폰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주도권 올해가 분기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새판짜기'에 나선 것은 폴더블폰을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애플과의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하고, 기술력으로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샤오미의 추격을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2'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샤오미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인도 유럽 등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샤오미의 평균 판매 가격은 삼성의 60% 수준이다.
반면 삼성은 기대를 걸었던 플래그십스마트폰의 부진이 뼈 아픈 상황이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은 한국시장에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던 전작 '갤럭시S20시리즈'보다 20% 적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샤오미(16%)와의 격차는 2%포인트에 그쳤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카메라 이외에 프리미엄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글로벌 SCM 재정비 및 부품 조달 차질 극복, 보급형 라인업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서 성과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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