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651명중 1만6명이 3040…2차는 화이자 접종하지만 AZ로 변경 가능
정부, 30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 허용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박규리 기자 = 30대 이상 50세 미만 연령층에게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을 예약·접종할 수 있도록 한 첫날 1만여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SNS 당일 예약과 각 의료기관이 관리하는 예비명단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총 1만1천651명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을 활용한 SNS 당일 신속예약으로 9천515명, 예비명단으로 2천136명이 각각 접종받았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3천246명, 40대가 6천760명이다. 접종자의 85.9%에 해당하는 1만6명이 30∼49세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남는 물량을 3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만 접종하도록 권고돼 있지만 연일 1천명을 크게 웃도는 확진자가 나오는 4차 대유행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연령을 부분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각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예비명단을 활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40대 연령층에도 접종했으며, SNS 당일 예약을 통한 접종도 전날부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18∼49세 일반국민 대상 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데다 아스트라제네카 배신 접종 후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 우려로 30∼40대의 잔여백신 신청이 적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0세 이상 연령층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예약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mRNA 백신을 맞을지,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맞을지 판단해서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잔여백신의 접근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 대상자가 다 맞고도 (물량에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백신이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부분에 대해 기회를 제공해 선택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으로 잔여백신 접종 연령을 30대 이상으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1,800명대로 |
홍 팀장은 "그동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으면 60대 이상에게, 최근에는 50대 이상 어르신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안내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 가운데 1천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했고 2차 접종도 9월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이 백신의 '우열'보다는 '이상반응' 여부를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30∼40대 잔여백신 접종자가 예상보다 많은 데 이유에 대해 "어떤 백신이 좋고 나쁘다기보다는 알려진 이상반응에 대해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걱정이 덜한 이상반응이 무엇일지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50세 미만 연령층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한 차례 더 맞을 수 있지만, 보건소 등에서 접종 백신을 변경해야 한다.
홍 팀장은 "50세 미만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경우 2차 접종은 화이자로 하게 돼 있다"며 "이 부분은 기본값으로 돼 있는데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걱정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싶으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본인이 예약하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보건소에서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며 "접종 일에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변경해서 등록하는 방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에서 관련 조정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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