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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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가상화폐를 "수천 개의 쓰레기 동전"이라고 비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린 태평양북서부 경제지역 연례 회담에서 "5~6년 전만 해도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본 바로는 가상화폐의 95%가 사기, 과대광고, 혼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자신만의 비트코인을 만들거나, 내가 나만의 비트코인을 만드는 데는 아무런 장벽이 없다"며 "수천 개의 쓰레기 동전이 만들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카시카리 총재는 "가상화폐 중 일부는 완전히 '폰지 사기'다. 사람들을 속여 돈을 투자하게 만든 다음 창업자들이 돈을 뜯어 간다"고 했다.
카슈카리 총재는 비트코인이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헷지 기능을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길을 걷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과 매춘과 같은 불법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 가상화폐의 다른 사용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카슈카리 총재가 가상화폐 자산 시장에 대해 가혹한 발언을 쏟아냈다"며 "가상화폐는 올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시장에 비해 투기적이고 매우 위험한 거래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 가상화폐의 필요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화폐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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