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외교관들 제3국에 머물면서 관련 업무 할 계획"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종전 선언을 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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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수복으로 한국 대사관이 철수한 가운데, 아프간 관련 업무는 주 카타르 한국대사관에서 임시로 수행하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간 정부와의 외교관계 설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아프간 현지 상황 및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인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현재 아프간정세와 주요국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바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필요한 경우 공관 운영을 재개 할 수 있단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미국 국무부가 밝힌 입장과 다르지 않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권리를 존중하고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운동을 피할 경우에만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아프간 재건 포함한 우리 대아프간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의 동향 주시하고 긴밀히 협의하면서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출국한 대사관 공관원 3명과 교민 1명은 무사히 중동에 위치한 제3국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3국에 도착한 아프간 공관원들은 일단 제3국에 머물면서 관련 업무를 치르거나 본부와 연락을 하면서 업무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귀국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철수한 교민 1명이 철수를 거부해 공관원 3명이 교민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일각에선 종교적 이유로 위험한 지역에 머물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 관계자는 "이 교민은 선교사 등 종교 관련 인사는 아니"라며 "자영업에 종사하는 교민"이라고 답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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