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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 지역을 사실상 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의 사방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도 당국자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전투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대외 창구가 있는 카타르 도하 정치사무소의 지도자는 "카불 시내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말고 탈출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안전한 길을 허용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군 철수 발표와 함께 공세를 강화해 온 탈레반은 현재 카불을 제외한 주요 도시와 국경 초소를 모두 장악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킨다는 계획 아래 수천 명의 병력을 보내 자국민 소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국도 카불과 공항이 탈레반에 접수되기 직전이라는 판단에 따라 아프간 주재 대사의 철수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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