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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카불만 남았다…아프간 탈레반, 수도 외 대도시 모두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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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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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제외한 나머지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장악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밤 아프간 발흐 주 주도이자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를 장악했습니다.

또 15일엔 카불과 인접한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주도 잘랄라바드도 손에 넣었습니다.

발흐 주의 한 의원은 정부군이 먼저 항복하자 친정부 민병대 등도 싸울 의지를 잃고 탈레반에 굴복했다고 전했습니다.

민병대를 이끌던 군벌 출신 아타 모함마드 누르 전 발흐 주 주지사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도 달아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인구 50만의 마자르-이-샤리프와 인구 35만의 잘랄라바드를 장악함으로써 탈레반은 카불을 제외한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습니다.

미군 철수 발표 이후 공세를 강화해온 탈레반은 지난 12일 아프간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대도시인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한다는 계획에 따라 자국민의 안전 귀국을 위해 해병대를 주축으로 한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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