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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여자들= 섭식장애 청소년과 성인 여성의 내면을 1인칭 화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설. 록산 게이가 섭식장애 경험을 통렬히 고백한 '헝거'의 거울상 같다.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가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외모와 삶이 달라지며 겪는 아픔과 좌절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현재와 과거, 사실과 정보를 교차 배열한 독특한 서사와 형식이 흥미롭다. 해로운 다이어트 문화와 사회적 억압, 폭력적 보도, 편견과 폭력 등 불편한 진실이 직설적인 목소리와 거침없는 묘사로 나타난다.
"거식증 환자는 극단적인 체중 감소를 경험한다. 그러나 잃어버리는 것은 그 이상이다. 머리카락, 손톱, 치아. 친구, 가족, 자기 자신을 잃는다. 세상에 대한 감각을 잃는다. 먹지 않는 것 외에 중요한 게 뭔지도 잃어버린다. 그러다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 목숨까지도. 그는 탐욕스럽다, 거식증 말이다."
(다이애나 클라크 지음/변용란 옮김/창비)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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