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한국교회는 왜 대면예배를 고집할까?…[신간]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상황에서 혐오의 대상이 된 상황를 기독교 관련 연구자 12명이 심층 분석했다.

공저자 12명은 성서학과 종교학, 정치학, 윤리학, 영성학, 공공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해온 학자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드러난 한국교회의 한계와 그 원인을 차분히 분석했다.

한국은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네 번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맞았으며 이 가운데 두 번이 교회로 인해 촉발됐다.

국민들은 대면 예배 자제라는 방역지침만 따랐어도 큰 사회적 희생을 치르지 않았으리라는 점에서 공분했다.

2020년 9월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4%가 코로나19에 대해 교회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15 집회 이전인 7월의 조사에서는 개신교 신자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의 부정적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공저자들인 이같은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없던 문제가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개신교회 내부에 깊이 뿌리내린 병증들이 팬데믹을 통해 드러났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먼저 비대면이 새 기준이 된 사회에서도 개신교회가 왜 대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지 그 역사적, 신학적, 사회경제적 배경을 살폈다.

이어 팬데믹 시대에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국교회의 한계와 그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모습과 방향, 대안 등을 제시했다.

책은 '성폭력, 성경, 한국교회'(2019년) '혐오와 한국 교회'(2020년)를 잇는 기획 시리즈물 중 하나다.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권지성, 김진호, 오제홍, 조민아 지음/ 삼인/ 1만6000원.
ar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