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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의 세계화로 본 인류의 미래…제프리 삭스의 6년만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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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리 기술 제도

뉴스1

지리 기술 제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속 가능한 발전'개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가 6년만에 신간 '지리 기술 제도'를 펴냈다.

저자는 국제 협력과 재건 분야의 대가로서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를 위해 35년간 헌신해왔다. 그는 빈곤, 전염병, 내전 등 한 나라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에 국제기구의 계획과 선진국의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몸소 깨달았다.

신간 '지리 기술 제도'는 역사상 발생한 7번의 세계화를 살펴보면서 인류의 미래를 내다본다.

그는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방역과 치료에 전 지구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20세기의 코로나인 에이즈를 사례를 거론했다.

에이즈는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무려 2800만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하지만 과학계의 연구와 신약 분배가 세계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면서 치명적인 질병에서 현재는 조절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완화됐다.

삭스는 에이즈의 사례처럼 세계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 세계의 왕래와 무역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임을 지금의 팬데믹 국면에서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에 대한 근시안적 결정이 이후 수백 년간 국가와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고도 주장했다. 15세기 중반 중국 명나라는 환관 정화의 해양 원정을 통해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동부까지 활동 지역을 넓혔다. 그러나 원정비용, 유교 이데올로기, 북방 세력의 위협 등의 이유로 국가 경영 방침을 급작스럽게 반(反)무역으로 급선회한 이후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제프리 삭스는 신간에서 한국의 방역 및 거버넌스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팬데믹 국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이 인접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동북아시아와 세계에서 더욱 발돋움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봤다.

◇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이종인 옮김/ 21세기북스/ 3만2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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