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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형 폴더블폰에 나왔는데…“갤노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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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노트20울트라 제품 이미지. [삼성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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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접을 수 있는데 방수 기능까지? 이게 혁신이지!” vs “굳이 왜 접어야 해? 펜 꽂을 수 있는 노트시리즈나 출시해주길..”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두고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폴더블폰이 기존 하반기 주력 제품이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신할 만큼 기능성이 뛰어난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노트가 아닌 삼성전자 제품은 구매하지 않겠다(No Note, No Samsung)’며 청원에 동참할 정도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공개한 다음날인 12일, 전 세계 소비자들은 IT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 등 플랫폼에 게재한 제품 체험 영상을 시청하며 첫인상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IT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가 게재한 ‘갤럭시Z폴드3’ 리뷰 영상도 그 중 하나다. 구독자가 1450만명에 달하는 이 유튜버의 폴더블폰 리뷰 영상은 게재한지 10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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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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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이번 폴더블폰 대신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칭찬하는 내용의 댓글이 적지 않게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노트 시리즈는 여전히 삼성이 내놓은 것 중 최고” “노트야말로 완벽한 폼팩터(기기 유형)” “펜을 수납할 수 있기 전까지는 폴더블폰을 구매하지 않을 것” 등이다.

사실 이번 제품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 기능이 적용돼,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고유한 편의성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로 주목받았다. 실제 올해는 신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지 않은 첫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르케스는 펜을 별도로 휴대하기가 불편하다고 느낀 듯 “삼성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고, 이 점이 많은 공감을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에 ‘신형 갤럭시노트를 가능한 다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을 올린 IT매체 샘모바일은 “내년 갤럭시S22 라인업을 건너뛰고 대신 노트를 출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청원은 당초 목표로 했던 3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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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에는 ‘신형 갤럭시노트를 가능한 다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현재 3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체인지닷오아르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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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갤럭시노트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20.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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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편에선 폴더블폰이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갤럭시노트가 연간 9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패블릿(휴대전화+태블릿의 합성어) 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스마트폰 대화면화의 추세 속에서 고유한 매력을 잃은 뒤에는 단지 펜을 수납하기 편하다는 장점만 남았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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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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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은 패블릿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만큼 휴대성이 높으면서도, 펼쳤을 때는 동영상을 보다 큰 화면으로 시청하거나 필기가 가능하고 화면을 분할해 앱 기능을 보다 다양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한 소비자는 “앞으로 Z폴드 시리즈에 S펜 슬롯까지 마련된다면 정말 놀라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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